글쓴이는 줄곧 단기 투자를 고집해왔다. 한국인에게 어떠한 투자를 하고 싶냐고 물어본다면 80% 이상은 매일 일당벌이 하듯이 상한가를 쏙쏙 골라 수익을 내는 트레이더가 되고 싶다 할 것이다. 하지만 단타의 세계는 10%도 안 되는 사람들이 꾸준히 수익을 낼 뿐 90%의 투자자들은 10%를 위한 진수성찬이 될 뿐 더 이상의 미래는 없을 것이다.
글쓴이 또한 10년의 시간을 단타에 목메어왔지만 글쓴이에게는 어울리지 않은 옷일 뿐이었다. 물론 단타에 재능이 있는 촉 좋은 투자자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촉뿐인 투자자는 촉과 정보에 능한 투자자들의 밥이 될 뿐이다. 옛말에 공짜를 좋아하면 대머리가 된다는 말이 있는데 주식시장에서는 공짜를 좋아하면 깡통을 찬다.
그래서 조금은 극단적으로 1년 동안 주식차트를 보지 않았다. 단타의 습관을 버리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감을 잊어버리기 위해 차트 자체를 보지 않았다. 뉴스 또한 보지 않았다. 지금 글쓴이의 머릿속은 물에 젖은 수채화 그림 상태이다.
지금부터는 중장기 투자를 위한 공부에 전념하려 한다.
1년을 쉬었어도 분차트만 보면 움찔움찔한다. 글쓴이가 단타를 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단타는 감과 시간을 필요로 한다. 1분 1초 클릭 한 번이 모두 돈에 관련되었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사람이 화가 많아진다. 평정심을 유지하려 하지만 그게 된다면 재물이 많거나 득도를 한 사람들뿐일 것이다.
반면에 중장기 투자는 경제와 회사의 정보를 많이 알면 알수록 이득이 된다. 좀 더 자세히 깊이 알면 알수록 투자 회사에 대한 믿음과 신뢰가 쌓이고 이것들은 돈이 된다. 매일 핑퐁과 같은 차트를 보다가 거북이 레이싱을 보는듯한 기분이겠지만 나의 시간과 지식은 계속해서 쌓이게 된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중장기 투자에 대해 노력을 더해볼 작정이다.
같은 500원이라도 빠찡코에 쓸지 왕까지 다 해본 메탈슬러그에 쓸지는 나의 선택이지만 이 두 가지 모두 나의 실수가 결정한다. 더 많은 시간 더 많을 노력을 긴 시간에 걸쳐 준비할 수 있는 것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신중한 투자에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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