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의도 : 슬기로운 의사생활이란?
'메디컬'이라 쓰고, '라이프'라 읽는,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우리네 평범한 삶의 이야기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생로병사'가 모여, 수만 가지 이야기가 녹아 있는 곳.
탄생의 기쁨과 영원한 헤어짐의 전혀 다른 인사들이 공존하는 곳.
같은 병을 가진 것만으로 큰 힘이 되다 가도,
때론 누군가의 불행을 통해 위로를 얻기도 하는 아이러니 한 곳.
흡사 우리의 인생과 너무나도 닮아 있는 곳.
바로 병원이다.
그리고 그 병원을 지키는 평범한 의사들이 있다.
적당한 사명감과 기본적인 양심을 가진,
병원장을 향한 권력욕보단 허기진 배를 채우는 식욕이 앞서고,
슈바이처를 꿈꾸기보단, 내 환자의 안녕만을 챙기기도 버거운,
하루하루 그저 주어진 일에 충실한 5명의 평범한 의사들.
이제 40살에 접어든 그들이
각기 다른 인생의 형태를 한 채 다시 만난다.
그저 청춘을 함께한 친구여서 좋고,
같은 고민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위로인 그들.
전문의 10년 차에도 여전히 수술장 앞에선 긴장을 감추지 못하고,
인생 40년 차에도 아직 성장통을 겪는 그들은,
병원 안에서 배우고, 아프고, 성장한다.
언제부턴가, 따스함이 눈물겨워진 시대.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작지만 따뜻하고,
가볍지만 마음 한 켠을 묵직하게 채워 줄
감동이 아닌 공감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결국은, 사람 사는 그 이야기 말이다.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신원호 감독의 작품으로 이 전작들 또한 적잖이 호평을 받은 작품들이다.
개인적으로 연출이나 배우편성 등 작품 안에서 작은 감정들조차 섬세하게 담아내는 것이 매우 인상적이다.
드라마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신원호 감독의 작품을 정주행하는것을 추천한다.
먼저 응답하라 시리즈들이다.
94년도를 배경으로 하숙집에서 소소하지만 특별한 하루하루들을 그린 작품들로 연출이나 인물관계가 명확하고 흥미롭다.
일상들을 그린 작품들은 잘못하면 지루할 수 있지만 각각의 캐릭터들을 하나하나 살려 전혀 지루할 틈이 없다.
98년도 배경으로 그 당시 HOT의 빠순이 정은지의 뛰어난 캐릭터 설정으로 실제 그 당시 빠순이었던 사람들의 추억을 되돌아볼 수 있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한다. 재미 난점은 이시절에 인기 그룹이었던 젝스키스의 리더 은지원의 출연으로 흥미가 더 유발된다.
응답하라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으로 88년도를 그린 작품이다.
작품상에서 인상깊었던것은 88년도의 동네 사람들의 친분관계 등 유대감이 특별하고 돈독하다는 것이다.
이 당시에는 아파트보다는 동네라는 개념이 확고했기에 지금과는 전혀 다른 친분관계이지만 부모님 세대는 특별한 공감이 있었을 것이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슬기로운 생활의 첫 시리즈로 야구선수였던 김제혁 선수의 감빵생활을 그린 드라마이다.
이 드라마는 전체적으로 감빵에서 수용자들의 스토리와 교도관들의 스토리까지 함께 그린 작품이다.
주연배우들은 일반적으로 너무 유명하지 않은 배우들로 구성되었으며 그로 인해 캐릭터 하나하나의 개성과 스토리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인물 배치가 되었다.
그래서 슬기로운 감빵생활로 인해서 배우 생활은 하고 있었지만 유명해지지 못했던 배우들을 재조명받도록 만들었다.
이것은 이 드라마에서만 적용된 것이 아니다.
신원호 감독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일반적으로 너무 유명하지 않은 배우들이 많이 나오는 것은 사실이다.
그로 인해 재조명을 받을 수 있는 무대로 연기력은 좋지만 기회가 없어서 연기력을 뽐내지 못했던 배우들의 꿈의 무대일 것이다. 애초에 유명한 배우로 이슈가 되어 단순히 시청률을 높일 순 있지만 인스턴트 같은 드라마가 대부분이다.
이렇게 산속의 감초 같은 배우들을 발굴하는 심마니 같은 정신이 신원호 감독만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신원호 감독의 작품으로 현재 3화까지 나온 상태이다.
일주일에 2화씩 하는 드라마와는 달리 한주에 1화만 방영한다.
넷플릭스에서도 동시 방영 중인데 11화까지 나와있고 한화씩 풀린다.
이번 작품은 대부분 아는 배우들로 구성되어있다.
배우 하나하나가 연기력이 뛰어나고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배우들이다.
신원호 감독의 병원 드라마인 만큼 우정, 의사, 환자의 입장에 맞추어 스토리가 구성되어있다.
글쓴이도 계속해서 보고 있는데 영화처럼 다시 볼 때마다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이 보여서 새롭다.
먼저 작중 등장인물들이다.
5명의 친구들이 같은 병원에서 병원생활을 슬기롭게 해내는 내용은 충분히 즐겁게 시청할 수 있다.
언제나 그랬듯이 캐릭터 하나하나의 개성을 조리 있게 보여주고 있다.
그리고 드라마를 보면서 재미있게 느꼈던 요소는 작중 나오는 병원은 글쓴이 집 근처에 있는 병원이었던 것이다.
드라마 내에서 나오는 병원과 같은 병원이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내부 촬영하는데 여기서 하진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서울이대병원은 전에 의사요한이라는 작품에서도 나온 적이 있다.
의사요한도 병원 드라마 중에 꼽으라면 5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재미있게 봤다.
지은 지 얼마 안 되는 서울이대병원은 신축인 만큼 시설이 뛰어나게 되어있다.
아무튼 신원호 감독의 작품 이야기는 여기서 끝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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