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코지만 괜찮아 해피앤딩 결말 동화책 시리즈
이번에 많은 사랑을 받았던 <사이코지만 괜찮아>가 종영을 맞이했다. 16부작이라는 것이 아까울 정도의 퀄리티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드라마 내에서 나왔던 동화책 또 따로 판매를 하고 있다. 드라마를 떠나 동화의 내용 또한 감명 깊게 읽었던 동화들이다. 고문영의 이름으로 출간이 되었는데 정말 깜짝 이벤트다운 아이디어라고 생각된다.
드라마 마지막 2편의 내용을 말해보자면 고문영의 엄마 수간호사에 관한 내용이 약간은 허무하다는 네티즌의 반응이 있다. 글쓴이 또한 그러한 느낌을 받았지만 2부작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엄마의 내용을 더 담았다면 흐뭇한 마지막 해피앤딩이 너무 짧게 느껴졌을 것 같다는 생각도 있다.
아무튼 엄마의 내용을 제외하고는 마지막 앤딩으로는 손색이 없다고 느꼈다. 엄마의 일로 강태(김수현)를 또다시 밀어내려는 고문영(서예지)은 작정을 하고 밀어내지만 한번 맛본 따뜻함은 그리 쉽게 잊어버릴 수 없기에 주변에 많은 사람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서예지를 보듬어준다.
여러모로 재미있지만 동생 강태(김수현)에 관해서는 답답하기만 했던 상태(오정세)의 사이다 같은 캐리력으로 확실히 고문영(서예지)의 마음을 돌려놓는 데 성공하게 된다.
고문영은 자신의 엄마가 한 행위에 대해 대신 죄책감을 느끼고 있지만 강태와 상태 형제는 문영이를 미워하지 않고 되려 자신들의 가족으로 인정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어머니의 묘목에 강태 상태 문영이 함께 찍은 가족사진을 걸어놓고 문영을 형의 친한 친구이자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는 강태.
문영의 마음이 다시 돌아오자 뜨거운 테이블 키스신으로 불태워버리는 상태 녀석... 원래 있었던 가면이 벗겨지고 짐ㅅ...
아무튼 뜨거운 키스신이 인상적이었다.
그로 인해 문영이는 그동안 어두운 내용의 동화책들을 써왔지만 이제는 자신에게 어둠이 없어 쓸 내용이 없다고 판단했지만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밝은 내용의 동화를 출간하게 된다.
지금까지의 상태 강태 문영이의 모험담을 담은 동화책 <진짜 진짜 얼굴을 찾아서>.
<사이코지만 괜찮아> 16부작의 에피소드를 담아내었다.
상인과 주리의 러브라인도 완성이 되었다. 번외로 이 드라마에서 제일 불쌍한 건 조재수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후반에 깜짝 선물로 상태에게 벽화 값 대신 캠핑카를 선물한 병원장. 글쓴이는 이 장면을 보면서 제일 처음 든 생각이 6~7000만 원짜리 벽화라 생각했던 나 자신을 처음으로 속물같이 느끼는 진귀한 경험을 느끼게 되었다.
마지막 피날레로는 형이 동생의 어릴 적을 생각하며 "강태는 강태꺼"라고 해주는 장면이 있다. 솔직히 이 장면만 따로 봤다면 뭔 소린가 했을 것이지만 본방사수를 해왔던 글쓴이는 울컥할 수밖에 없었던 최고의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강태를 자신의 것이라고 생각했던 형으로만 보여 답답한 느낌을 받았지만 이 장면 하나로 모든 게 해결되어버렸다.
이로써 <사이코지만 괜찮아>는 종영을 하게 된다. 많은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라고 생각되는데 바로 다음 주에 스페셜작 하나 없이 <비밀의 숲 : 시즌2>가 방영 예정이다. 아쉬운 마음도 들지만 적당한 여운을 남기고 떠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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