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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일상

밥을 먹지 않아 병원에 온 새끼고양이

by Bumbbum 2020.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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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는 고양이를 매우 좋아하는 편이다.

하지만 집에서는 강아지를 두 마리나 키우고 있다.

 

오늘 여자 친구님이 일하면서 보내온 영상이다.

집에서 자꾸 밥을 먹지 않아 병원으로 오게 된 아기 고양이인데 너무 귀여워서 찍었단다.

 

 

매달려 있는 건 종이테이프 같은데 아기 고양이가 너무나도 잘 놀아서 다행이다.

고양이들의 엉뚱한 호기심이 너무 귀엽고 예쁘다.

 

 

밥을 먹지 않아 오게 된 고양인데 솔직히 이 정도면 병원으로 친구들 볼 겸 굶은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병원밥이 뛰어나게 맛있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 광경을 집사님이 보게 된다면 서운할 것 같다.

얼른 든든하게 먹고 빨리 퇴원하길 바란다.

 

 

이러한 고양이를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잠시 글쓴이의 얘기를 하자면 전에 고양이 카페에 갔다가 너무 귀여워서 실신할뻔한 적이 있었다.

고양이 카페에 32마리의 고양이가 살고 있었는데 관리도 잘 되어있던 편이라 깨끗하고 냄새도 나지 않았다.

 

 

하지만 4시간 동안 고양이들이랑 놀고 나서 집에 갈 때는 누가 사람이고 누가 고양이인지를 분간 못할 정도로 털이 붙어있었다. 고양이를 정말 많이 좋아하지만 그때 느꼈다. 

 

"아~ 난 집사가 될 소질이 없구나" 라면서 다시 생각을 고쳐먹었다.

 

 

솔직히 아기 길고양이들을 보면 집에 데려가고 싶은 욕구가 샘솟는다.

 

글쓴이는 전에 셰어하우스에서 일한 적이 있었다.

특이한 건 반려견, 묘가 주인과 같이 살 수 있는 셰어하우스였다.

 

솔직히 반려견을 키우는 입장에서 나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반려견과 사회 초년에 같이 나가서 의지하면서 살 수 있는 이 셰어하우스는 금전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입주자에게 크나 큰 위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생각과는 달랐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10명 중에 7명은 반려견의 주인, 반려묘의 집사에 소질이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아직도 가끔씩 생각이 난다. 어느 겨울날 일하면서 처음 점검차 고양이 셰어하우스에 방문하는 날이었다.

 

고양이가 창문으로 도망간다고 화장실을 포함한 창문을 다 닫고 환기 한번 시키지 않은 채로 6개월을 넘게 지냈단다.

그러다가 너무 냄새나고 습기가 차서 셰어하우스 관리인인 나에게 연락을 했다.

나는 충격과 공포에 휩싸였다.

 

아무리 겨울이라도 집은 환기를 한 번씩 시켜줘야 한다.

요즘 지어지는 집은 대부분 통풍이 될 수 있는 공간이나 제습 시설이 잘 되어있어 너무 자주 환기시켜주지 않아도 되지만 옛날 집은 외벽과 내벽이 완벽하게 하나인 곳이 많다. 물론 옛날 집은 창문을 열어 환기를 많이 시켜줬기 때문에 통풍 시설도 되어있지 않다.

 

그래서인지 곰팡이 냄새와 고양이 똥과 털 냄새가 콜라보를 이루어 상상할 수 없는 냄새가 났다. 심지어 처음엔 나도 고양이를 좋아하는지라 내 가리를 타고 올라올 때 너무 귀여워서 좋아하며 가만있다가 어깨로 올라오니 씻은 지 오래된 냄새가 났다.

 

안타까운 건 제습기와 습도계, 방향제, 곰방이 제거 업체, 고양이 방묘창까지 다 설치해줬지만 나중에 다시 방문했을 때도 똑같았다. 결국 이전에 했던 얘기는 변명일 뿐 기본적인 생활 습관이었던 것 같다.

 

 

이제 와서 그 입주자에게 뭐라 하는 건 아니지만 기본적으로 반려견의 주인이나 반려묘의 집사는 책임감이 있어야 하며 관리 또한 잘해줘야 한다. 같이 공동으로 쓰는 셰어하우스 같은 경우 더더욱 그러하다.

결국 그 입주자는 다른 입주자들의 항의 끝에 나가게 되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우기 전에 기본적으로 관리법이나 위생적인 기본 지식을 습득하고 키웠으면 좋겠다.

 

말하다 보니 주주 절절히 절도한다.

잠시 동안의 글쓴이 얘기를 읽어준 분이 있다면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고양이에 대한 재밌는 이야기들이 있다면 같이 나눴으면 좋겠다.

고양이를 사랑하지만 키우고 싶지 않은 반려견 주인은 이제 떠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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