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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식사

영등포구청 약평역 사이 맛집 연탄불[가장보통의연애 촬영]

by Bumbbum 2020.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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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양펵역 쪽에 맛집을 찾아다니는 것이 취미가 되어버렸다.

찾아보면 광고성이나 열정적인 홍보의 정보를 찾기 마련이지만 글쓴이는 발로 걸어 다니면서 찾는다.

이 날도 마찬가지로 허기짐에 허덕이는 글쓴이는 하루 볼일을 다 보고 집에 가서 뭐 먹을까 고민 중인 참이었다.

 

이때 글쓴이의 눈에 띈 건 연탄불 돼지갈빗집이었다.

 

매장 이름이 "연탄불"이니 참고하자.

 

 

사진1

사실 눈보다는 코가 먼저 찾아버렸다.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있었지만 kf94를 뚫고 글쓴이의 후각신경으로 침투한 것이다.

세상에 그렇게 달콤한 불냄새는 맡아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렇게 후각 마케팅에 글쓴이는 당해버렸다.

 

냄새로 찾고 눈으로 발견했을 때는 전형적인 맛집의 후광이 비췄다.

조립식 건축물에 나름의 예뻐 보이는 조명, 내부는 오래된듯한 인테리어지만 잘 정리되어있었다.

 

요즘 글쓴이가 맛집상을 보는 눈이 조금씩 늘어가는 기분이다.

 

 

사진2

들어가자마자 메뉴판을 찍은 글쓴이.

처음에는 카메라를 들고 찰칵찰칵 하는 게 부끄러웠지만 이제는 그냥 그러려니 한다.

반대로 블로그에 올릴 사진이 생겨 기쁘다.

 

일단 메뉴 구성은

 

  • 돼지갈비 280g
  • 닭 양념구이 350g
  • 곰장어 250g
  • 닭발 250g

이렇게 구성되어있다.

 

딱 필요한 주 메뉴만 적혀있어 선택 장애 없이 고를 수 있어 편했다.

글쓴이는 일단은 메인의 메인인 돼지갈비를 주문하였다.

 

 

사진3사진4

이 집은 특이하게 빈 테이블에도 연탄을 이렇게 넣어놓는다.

원래 연탄을 사용하는 집에서 이렇게 넣어놓을지도 모르지만 글쓴이는 이렇게 미리 넣어두는 것은 처음 봤다.

쌀쌀한 날씨에 이렇게 따뜻하게 데워놓으니 한겨울 영하의 날씨라도 따로 난방을 할 필요가 없어 보인다.

 

 

사진5

기다리면서 매장을 둘러봤는데 가장 보통의 연애라는 포스터가 여럿 붙어있었다.

아무래도 영화 가장 보통의 연애에서 나온 것 같아 영화 장면들을 떠올리면서 이리저리 둘러보고 있을 때 사장님께서 저거 포스터 보고 배우들 앉았던 자리 찾냐고 물어보시고 친절하게 자리를 알려주셨다.

 

 

사진6

바로 이 장면이었다.

 

배치나 인테리어가 영화상의 모습과 하나도 다른 게 없어 찾기 편했다.

미리 알았으면 이 자리에 앉아서 한번 찍었을 텐데 아쉽다.

 

 

사진7사진8

이제 다른 이야기는 그만두고 다시 먹는 이야기다.

역시 맛집의 밥상은 다르다. 화려하지 않아도 맛있어 보이는 상차림이다.

 

고기를 먹는 데 있어 고기 맛을 극상으로 올려줄 만한 밑반찬만 나온다.

 

연탄불에 사장님이나 이모님들께서 고기를 손수 구워주신다.

정말 신기한 게 다른 집 같으면 숯불에 구워 불이 이리저리 커지고 양념갈비의 양념 때문에 많이 타고 그랬을 텐데 이 집은 정말 하나도 안 타고 불 탄맛이 아닌 고기 본연의 맛을 잘 살려주셨다.

 

글쓴이는 무쇠판에도 구워보고 은박지에서도 구워보고 별의별 곳에서 구워봤지만 타지 않는 양념갈비는 보지 못했다.

"정말 신비한 돼지갈비였다"라는 말고 일단락하자.

 

 

사진9

원래 술 생각은 없었는데 고기를 보니 역시나 술이 당겼다.

술 냉장고는 따로 슬러시를 만들어먹을 수 있도록 석빙고를 사용한다.

역시 이것 또한 맛집의 필수조건이다.

 

 

사진10

고기도 정말 맛있게 양념이 베여있어 보인다.

2인분 양의 고기인데 이걸 보고 작다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절대 네버 적지 않은 양이다.

 

밑반찬과 서비스로 나오는 계란찜을 함께 먹으면 결코 양이 적다는 말은 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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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3

잘 익은 고기는 배가 불러도 들어가는 법.

솔직히 더 이상의 할 말이 없다.

 

글쓴이가 갔을 때 당시 평일 저녁이라서 사람이 없었던 것 같은데 6 테이블 정도 있었다.

하지만 이 집이 언제라도 갔을 때 글쓴이의 자리는 있었으면 하기에 더 이상의 말은 하지 않겠다.

 

 

사진12

맛있게 저녁을 다 먹고 나왔을 때는 슈퍼문이 떠있었다.

처음에는 가로등인 줄 알고 "왜 저렇게 밝지?" 하고 생각을 했는데 자세히 보니 달이 엄청 크게 떠있었다.

 

입도 코도 눈도 여러모로 즐거운 하루였다.

 

혹시나 양평역이나 영등포구청역 쪽에서 연탄불 돼지갈비를 먹어보고 싶다면 이 집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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