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벚꽃 명소를 가지 못하는 연인들에게
벚꽃 꽃말은 삶의 덧없음과 아름다움, 순결, 뛰어난 아름다움, 절세미인, 정신미, 교양, 부, 번영이다.
꽃말처럼 아름다운 2020년의 벚꽃 만개 시기는 연인들에게 있어 한해중 큰 이벤트 중 하나이다.
하지만 이번 해의 벚꽃은 예쁘게 피었지만 대부분의 축제가 취소가 되었다.
대표적으로 여의도 윤중로나 롯데월드의 벚꽃 봄축제 명소가 있지만 사실 글쓴이는 벚꽃시즌에 이러한 곳에 가기를 꺼려한다.
그래도 요즘 동네마다 벚꽃이 있는 곳이 많이 있기 때문에 안구정화를 하고 싶다면 동네를 돌아다녀보길 추천한다.
계절마다 느낌이 다르기 때문에 매일 다니던 동네라도 다르게 느낄 것이다.
글쓴이가 사는 동네도 마찬가지로 안양천 도로를 따라 벚꽃이 만개하였다.
근처 공원에도 벚꽃나무가 있어 볕을 받으며 하얗고 아름답게 피어있었다.
여자 친구와 함께 산책을 하던 중 발견한 곳이다.
공원인데 밴치도 있고 작지만 산책로에 그늘도 있어 어르신들이 쉬기에 좋은 곳이라 생각된다.
벚꽃을 보고 갑자기 감성이 피어올라 찍은 사진이다.
금손은 아니지만 모델이 예쁘니 어떻게 찍어도 예쁘게 찍히는 것 같다.
벌써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었다는 거에 새삼 내 나이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몹쓸.
힘들 때는 시간이 안 간다고 느껴지다가 시간이 지나 뒤돌아보게 되면 시속 400km로 달려온 느낌이다.
그때마다 한순간 한순간을 소중하게 느끼려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또 무뎌진다.
망각의 동물이라는 사람은 축복과 저주 사이에서 맴돈다고 느낀다.
안양천의 모습이다.
이날은 날씨가 따뜻하여 걷고 싶은 마음이 생겼던 날이었다.
안양천을 따라 벚꽃이 피어있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다.
평소 걷는 걸 좋아하지만 이 날따라 여유롭게 걸어 다니며 한껏 여유를 즐겼던 것 같다.
볕 좋고 바람 좋고 경치 좋고 볼거리도 많았다.
안양천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걷다 보니 사람들이 다들 난간에서 구경을 하길래 봤더니 이러한 풍경이 펼쳐져 있었다.
산란기를 맞은 잉어들이 물살을 거꾸로 오르고 있는 모습이었다.
생전 처음 보는 광경이라 10분 동안은 넋 놓고 구경했던 것 같다.
이런 여유로운 시간들이 소중하고 고맙게 느껴졌다.
여러모로 힐링이 되었던 시간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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