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씩 구수한 도가니탕이 끌릴때가 있다.
막상 찾아보면 그렇게 끌리는 매장은 없었다.
이날은 차를 타고서라도 끌리던 날이다.
그래서 애용하는 어플인 망고플레이트를 켰다.
양평역에서 차를 타고서 그렇게 멀지않은곳에 높은 별점의 도가니탕을 파는 매장인 대한옥을 찾았다.
바로 시동을 걸고 출발했다.
그리고 매장 전용 주차장이 없으니 참고 하길 바란다.
위치는 신길역, 영등포역, 영등포시장역의 삼각지대에서 가운데이다.
우리는 그나마 가까운 유료 주차장에 주차했다.
주차요금은 5분에 500원꼴이었다.
1호점은 이런 허름한곳에 있었다.
영등포 공구상가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맛집은 원래 이런곳에 있어야 제맛이다.
내부 분위기 사진은 사람이 너무 많아 찍지 않았지만 오래된 맛집의 포스를 풍겼다.
점심시간이 지난 3시쯤에 도착을 했으나 대략 10테이블중에 2테이블정도의 자리밖에 없었다.
메뉴는 이러하다.
솔직히 저렴한편은 아니다.
하지만 제값을 하는거라 믿고 먹고싶었던 도가니탕을 주문하였다.
참고로 여긴 꼬리수육 맛집이다.
주문을 하고서 다른 테이블을 둘러봤는데 기계상가 한가운데라 연령층 또한 높을거라 생각했는데 다들 젊었다.
일하다 온사람들이 아닌지 테이블에는 꼬리수육에 소주병이 놓여있었다.
오후 3시였는데말이다...
술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참고 도가니탕을 기다렸다.
먼저 다른 설렁탕집이나 국밥집과 같이 상차림은 간단하다.
설명 필요없이 위에 있는것이 끝이다.
하지만 조잡하게 다른건 필요없고 깍두기랑 김치가 엄청 맛있었다.
저거에만 밥한공기 뚝딱할 정도이다.
부추는 도가니를 찍어먹는 소스인데 간도 적당하니 딱 좋았다.
드디어 기다리던 도가니탕이 나왔다.
보글보글 맛스럽게 끓고있는 도가니탕의 국물맛을 본 뒤 옆에 있는 소금과 후추로 간을 맞추었다.
들어있는 도가니는 크고 많았다.
새어보진 않았지만 먹으면서 느끼기엔 15덩어리정도 된것같다.
글쓴이는 원래 국밥에 밥을 말아먹지 않는다.
뜨거운걸 원채 못먹을뿐 아니라 입천장을 다 데이고 박피를 한 뒤 못먹었다.
하지만 대한옥 도가니에는 밥을 말아버렸다.
그정도로 맛있었다.
쫄깃탱탱보드라운 도가니와 함께 입안 가득 먹고 김치 한조각 입에 넣으면 시각 후각 미각적으로 완벽했다.
먹으면서 아까 나왔던 부추간장소스에 도가니를 절여놓고 먹으면 너무 뜨겁지도 않고 간도 적절히 베어 맛있게 먹을 수 있다. 먹는것에는 정석이란게 없다. 솔직히 어떻게 먹어도 맛을으니 취향이 맞춰 먹으면 될듯 하다.
이날도 너무너무 만족스러운 식사를 하게 해준 대한옥에 감사하다.
옥시 근처 갈 기회기 된다면 가서 한번 먹어보길 추천한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여긴 꼬리수육 맛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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