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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만한 영화

넷플릭스 한국 영화 추천 [사도] 이준익 감독 - 유아인, 송강호, 문근영, 서예지

by Bumbbum 2020.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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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한국 영화 추천 [사도] 이준익 감독 - 유아인, 송강호, 문근영, 서예지

오랜만에 지난 영화를 뒤져보던 중 <사도>가 눈에 띄었다. 처음 사도가 나올 때는 연기파로 유명한 두 배우들의 부자(父子) 연기가 너무 기대되어 거의 개봉과 동시에 극장에서 상영했던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소름과 전율이 들끓었다. 솔직히 글쓴이는 국사에 관심이 없어 역사에 관해 모르는 것이 많다. 하지만 그런 걸 떠나서 이 두 부자에 대한 역사적인 기록이 어떻게 되었는지 머리가 아닌 가슴에 들어왔다.

 

 

이준익을 대장으로 둔 <사도>의 정예병력들이다. 연기파로 유명한 여럿 배우들이 눈에 띈다. 이 당시에는 눈에 잘 띄지 않았지만 사도에서 현재 <사이코지만 괜찮아>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서예지가 나오는 것은 이번에 다시 보게 되면서 알게 되었다.

 

 

사도를 보면서 역사 외적으로 일반적으로 느껴지는 점들도 많다. 어렸을 때부터 충분히 총명했지만 문과보다는 예체능 계열에 특화되어있던 자유분방한 아들. 이것이 맘에 들지 않던 아버지. 여기서 아이의 마음이 조금씩 이해가 가면서 글쓴이의 감정과 동기화가 되어간다.

 

 

그 아들은 자라나면서 더욱더 큰 부담감과 자신의 생각과는 다른 누군가가 터주는 길을 강제적으로 가게 된다. 여기서 아들은 아버지에 대한 불만이 점점 쌓이게 되며 폭발 직전의 상태가 되어간다.

 

 

옛날 역사에서 비롯한 영화지만 부자 사이란 지금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 글쓴이는 내 뜻을 존중해주는 부모님이지만 그렇지 않은 부모님들이 주변에 은근히 많은 것 같다. 아무튼 영화와는 상관없으니 그만 각설하고.

이러한 아버지 밑에서 자신의 존재를 부정당하는 상황까지 악화되고 아들은 이러한 아버지에 대해 분노가 치밀게 된다. 사도에서 나온 대사 중 "잘하자. 자식이 잘해야 아비가 산다.". 이 말은 자식의 존재를 자신을 치장하기 위한 도구로 생각하는듯한 말이다. 보통 자식을 사랑하는 아버지는 "행복해라. 자식이 행복해야 아비도 행복하다."라는 말을 했을 것이다. 자신이 세자임에도 일반인보다 못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고 느낀 아들은 점점 미쳐가기 시작한다.

 

 

문근영은 유아인의 처로 나오는데 이 또한 가슴 아프다. 어릴 때부터 세자를 봐오던 사이인데 그 총명하고 활기 넘치던 세자가 점점 몰락해가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는 것은 누구보다 가슴이 아팠을 것이다.

 

 

역사적으로 얘기하고 싶지만 딱히 그럴 것이 없는 것이 큰 주제로 부자 사이가 메인이라는 생각이 든다. 남들의 시선과 자신의 체통만을 생각하는 아버지. 궁궐이 감옥같이 느껴지고 그런 아버지를 증오하는 아들.

 

못 본 영화라면 한 번쯤 보길 권장하는 영화 <사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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